원년 전후기 통합 우승이후로 항상 최고의 선수와 최고의 전력을 갖춘 삼성이었지만
우승의 문턱에선 번번히 떨어진 그런팀이었습니다.
그런 삼성이 우승을 위해서 한국야구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해태 타이거즈의 색을 입습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은 파란색의 삼성과 붉은색의 해태의 조화가 그때부터 시작이 되었고
김응룡 감독에 이은 선동열 감독의 지도아래 사상 최고의 타선을 바탕으로 우승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열망은 어느정도 해소되었고 김응룡 감독은 야구인 최초로 야구단 사장으로 취임
선동열 코치는 감독으로 취임하게 되지요.
선동열 감독은 감독 취임이후에 팀의 색체에 대한 변화를 시도합니다.
물론, 마해영과 이승엽의 이탈이 더 큰 원인이 되긴하지만 공격 보다는 탄탄한 수비와 조직력
그리고 막강한 불펜을 바탕으로한 투수력을 갖춘 팀으로 변화하고 끊임없이 2군에서 선수를 키워내어
화수분의 팀으로 만들어 냅니다. 프로야구 역사상 거의 전무후무하다싶은 리빌딩을 시작합니다.
팀으로써도 선동열 감독에게 5년 계약이라는 선물을 안겨줘서 그 리빌딩에 대한 지지를 보내게 됩니다.
리빌딩이 거의 완성이 되어 2010시즌 준우승으로 팀을 이끌어 어느정도 결실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물론, 이 와중에 팬들로부터 삼성 야구가 아니다, 불펜 야구다 라는 등의 비난을 받기도 하였고
팀 아니 한국야구의 레전드인 양준혁 선수와의 마찰로써 더욱 팬의 비난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2010년 시즌이 끝나고 삼성 고위직의 지시인지, 아니면 프런트의 단독 결정인지 모르겠으나
김응용 사장과 선동열 감독을 거의 동시에 경질함으로써 삼성 라이거스의 색을 완전히 빼버립니다.
물론, 선동열 감독에겐 명예직을 주어 감독 임기동안의 급여도 보장을 하였고
팬들 조차도 선동열 감독에게 사랑 보다는 어느정도 안 좋은 감정이 있고 삼성의 특유의 야구에 대한
열망이 있기에 팬들의 큰 동요가 없이 모든 작업은 일사천리에 마무리가 됩니다.
더욱이 류중일이라는 삼성의 레전드를 감독에 자리에 앉힘으로써 오히려 팬들에 지지를 얻고
초반의 부진과 시행착오에서 벗어나 삼성은 1위로 시즌을 질주하고 있습니다.
반면 또한 우승은 물론이고 인천에 정착을 하고자 싶어했던 SK 와이번스라는 구단이 있었습니다.
워낙 팀이 많이 교체가 되고 마음주고 정을 주었던 현대 유티콘스의 이탈로 인천의 야구팬들은 야구판에
등을 돌리고 있었고 SK 구단에서 아무리 노력을 해봐도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는 없었습니다.
김성근 감독의 부임과 이만수 수석코치의 영입으로 이기는 야구 승리하는 야구가 늘어나고
첫해 우승, 두번째 해 우승 세번째 해 2위 네번째 해 우승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표 그리고
모든 포지션에서 최고의 선수는 없지만 하나되어 팀을 승리로 이끄는 선수들의 모습에 매료되어
한때 연간 30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던 SK의 팬들은 100만을 바라보는 시대로 팀의 인기와 수준을
한단계 아니 몇단계 끌어 올릴 수 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이 모든게 SK의 구단의 의중대로 흘러가지 않은듯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당초 2년 계약에 김성근 감독을 영입한 구단은 자연스럽게 2년후 이만수 코치에게 감독 자리를 물려줄
계획이 있었지만 2년 연속 한국 시리즈를 우승시킨 감독을 내칠 수 없어서 3년 연장 계약을 해주게 됩니다.
그리고 3년째인 2011년이 다가왔을때 시즌초부터 아니 스토브리그때부터 팬들은 김성근 감독의 연장 계약을
원했습니다. 또, 수년간의 플랜을 짜 놓고 키우고 관리해야할 선수들이 많은 김성근 감독 역시 연장 계약을
원했습니다. 하지만, 구단에서는 차일 피일 이를 미루면서 2011년 8월 17일 김성근 감독 자진 사퇴 의사 천명,
2011년 8월 18일 김성근 감독 경질 이라는 사태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아직 루머이긴 합니다만 신영철 사장과 민경삼 매니저는 그 간의 공적을 인정받아서
각각 그룹내 이사 구단 사장으로의 승진을 약속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작 지난 5년동안 6할이 넘던 승율과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어 100만명을 문학 야구장으로
오게 만들었던 장본인인 김성근 감독은 중도 경질이라는 선물을 받게 됩니다.
인천야구팬 아니 SK의 야구팬들은 김성근 감독님의 종신감독으로써의 계약을 원했습니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님 스스로 그런 계약을 원치는 않으셨을껍니다. 본인 스스로도 이만수 코치에 대한
의식을 할 수 밖에 없기에 수년간의 계획속에서 자연스럽게 팀을 추스리고 모든것을 완성 시켜서
후임자에게 물려줄 생각까지 하셨을 껍니다.
그러나, 이 모든것이 순식간에 먼지처럼 사라져버렸습니다.
감독대행으로 선임된 이만수 대행조차도 대행이 아닌 마치 개선장군인냥 자신이 감독으로 취임한것 처럼
당당하게 웃으면서 꽃을 받으면서 환영을 받으면서 취임 인삿말을 했고 그 취임 인삿말이
프런트의 감독 경질 이유와 너무나 똑같아 그들 스스로 한편이었고 모든것이 계획되어 있었음을 증명하게 됩니다.
과거에 2002년 시즌 종료후 LG에도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개선장군처럼 들어온 이순철 감독은 어윤태, 유성민과 환상의 팀이 되어서 팀의 정체성과
케미스트리를 파괴하고 팀을 나락으로 떨어트려서 LG의 감독자리를 독이든 성배로 만들어 버리게 됩니다.
프런트나 이만수 감독은 주장을 합니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이기지 않아도 팬들이 찾아오는 야구팀을 만들겠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과연 그게 가능할까요?
프로 세계에 승리없는 곳에 찾아올 관중은 없습니다.
더군다나 그 팀의 심장을 한칼에 도려내버린 팀에게 말입니다.
그들은 간과했습니다.
인천 야구팬은 그 어느 야구팬들보다도 상처가 많은 팬들이란것을
그 상처가 아물어서 새살이 돋아나서 보이지 않게 되었을때
그 들은 그들의 가슴에 다시한번 큰 상처를 냈습니다.
SK가 자리잡는데 10년이 걸렸습니다.
다시 SK가 자리잡으려면 20년이 걸릴껍니다.
저주요? 아닙니다.
야구팬의 가슴에 깊게 패인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습니다.
어제의 폭동은 폭동이 아니라 모든 눈과 귀를 막아버린 프런트에 대한 팬들의 의사표시였습니다.



야구에 대한 열정과 야구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신
명장 김성근 감독님 존경합니다.
그리고,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덧글
성적이 좋다고 무조건 재계약을 해줘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재계약 안해준다고 시즌 중간에 언론에 대고 구단 디스하는 김성근도 잘한건 아니죠.
구단에선 성적은 좋지만 프론트와 사이가 나쁜 감독과 재계약 하기 싫었던 거고
김성근은 자기는 성적이 좋으니 당연 재계약 해주야 한다고 생각했던 거고
계약관계가 안풀린다고 해서 임기가 아직 남은 도중에 그걸 외부에 노출할 필요가 있나요?
계약 만료가 다가왔던 것도 아니고 성적도 좋았고 아직 계약기간 한참 남은 멍게는
갑자기 잘릴때 억울한게 없어서 언론에 구단욕을 안했을까요?
올해까지만 하고 조용히 물러났으면 구단이 알아서 예우 안해줬을까요?
계약만료후 재계약 안해주는거에 비하면
오히려 계약이 아직 한참 남았는데 일방적으로 잘라버린 삼성 프론트가 비상식적이죠
삼성 프론트와 SK 프론트의 차이는 팬들이 원하는 일을 했냐
원하지 않는 일을 했냐의 차이 밖에 없습니다.
삼성팬들은 선동렬이 싫었을 뿐이고 sk팬들은 김성근이 좋았을 뿐이고
또한 김성근 감독 또한 재계약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문제는 저 프론트가 SK가 1위 할때는 재계약 할거처럼 루머 퍼트리다가
시즌 중반을 지나서 SK가 1위에서 물러나자 재계약은 이번 시즌 결과를 보고서야 말하겠다는 식으로 말을 합니다.
애초에 성적은 좋아도 자르고 싶었다면 그냥 이번만 하고 말 것이라고 했으면 상관 없을 것 입니다. 그러나 올해초 부터 계약에 대한 언급을 질질 끌면서 팬들을 엿먹인 것은 프론트입니다.
프론트가 그렇게 감독은 물론이고 팬들조차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가지고 놀다보니 감독이 화가 나서 그 전부터 이야기 해왔습니다. '프런트 뿐만이 아니라 감독도 계약할 권리가 있다고요'
그리고 결국 '이번 해만 하고 그만두겠다.'라고 발언을 합니다. 감독이 때려치겠다도 아니고 계약 갱신을 안하겠다고 한 겁니다. 문제는 여기에선 팬들은 프론트를 욕하긴 하지만 이렇게 화날 정도는 아니죠. 어차피 프론트가 감독 싫어하는 것은 알고 있던 사실이고 감독 역시 그런 프런트가 싫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요.
그런데 감독이 그런 발언을 하자마자 감독을 다음날 자르고 이만수를 감독 대행도 아니 차기 감독으로 올려버립니다. 계약이 한참 남았는데 일방적으로 자른 삼성 프론트가 비상식적이라고요? 지금 이것도 계약이 엄연히 남았고 게다가 감독은 시즌까진 이끌고 나가겠다고 했는데 그 시즌 중간에 잘라버렸습니다. 비교할걸 하세요 선동렬 감독은 그래도 시즌은 마무리 지어줬습니다. 아무리 계약중에 잘랐다고 하더라도 시즌 도중에 내린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삼팬들 사이에서도 선동렬의 호오는 갈렸습니다. 다 싫어하진 않았어요. 그리고 선동렬은 지금 명예직이나마 자리 남겨서 어쨌든 삼성에서 머무는 형태입니다.
성적이 좋다고 재계약 할 이유가 없었다면 더 깔끔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SK프런트는 전혀 깔끔하지 않았죠.
재계약을 하든 말든 시즌 끝나기 전까지는 외부에 헤어진다는 말 안하는게 상도입니다.
암암리에 알고 있는거랑 터뜨리는거랑은 차원이다르죠
그래서 로이스터가 구단이 재계약 안해준다고 언론에다 대고
뭐라 하던가요?
간접적으로 돌려 까는거랑 대놓고 까는거랑 천지 차이입니다.
프런트가 미쳤다고 대놓고 자기 디스하는 감독과 끝까지 가나요?
SK가 호구입니까 뒷담화도 아니고 자기 대놓고 까는 사람 끝까지 쓰게
시즌 중간에 자르는게 잘못했다고요?
김성근이 가만히 있었으면 시즌중간에 잘랐겠습니까
깔끔하고 뭐고 대놓고 먼저 시비건건 김성근입니다.
뒤에서 얘기하는거랑 언론에 대놓고 터뜨려서 팬들 여론몰이하는건 차원이 다르죠
갑이 을하고 계약을 했는데 을이 갑을 존나 까면서 '그래도 내가 남은 계약 기간은 일해줄께'
라고 한다고 갑이 아이고 감사합니다 하면서 계속 쓰나요?